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08. 최고의 서포터}}} == 겁은 끝이 갈라진 뱀혀를 날름거린다. 주먹을 꽉 쥐고서 겁을 노려보는 둘. "사람이 겁으로 변했다는 이야긴 들어본 적 없다구!" 함은 당황하지만.. 아란, 어느새 짐보따리를 내려두고 겁에게 달려든다. "그렇게 막 뛰어들고 보는 게냐! 무섭지도 않나?" 함은 더 당황하면서 결국 자신도 짐보따리를 내던진다. '...이러면, 복잡하게 싸울 수 밖에 없잖아!!" * * * "모, 몸은 좀 어때?" "괜찮아!" 마고의 병문안을 온 아이들. [[쉬라(동토의 여명)|쉬라]]는 얼굴을 붉히며 마고에게 묻는다. 다행히도 마고의 상태가 좋은 듯하다. 마고의 머리 뒷편으로는 개미가 줄지어 지나간다. "네가 쉬라를 끝까지 지켜줬다며? 보기보다 제법인 걸?" "그, 그렇지도 않아.. 함 선비님이 막아주지 않으셨음.." [[진시우(동토의 여명)|검은 두건 아이]]가 칭찬하지만, 마고는 겸손하게 답한다. 그때였다. "오오, 있다 있어!" 한 무리가 아이들 앞에 나타났다. "..듣자하니 너희 방에만 겁들이 들었다면서? 누가 이비[* 벌레]들 방 아니랄까봐.." "[[애드가 애기|애기]], 저리 꺼지지 못해?! 여기서 소란 피우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무리가 등장하자 [[진시아|빨간 두건 아이]]는 무척이나 적대적인 태도로 대응한다. "진정하라구! 황인들한텐 볼 일 없으니까 말야.." "뭐얏?!" 말하는 것을 보아, 애기란 이름의 이 선비는 선인善人은 아닌 것 같다. "적당히 좀 하지..? 선민들 앞에서 개망신 당하고 달랠 곳 없어진 네 맘은 알겠다만.." 듣다못해 침대에서 일어나는 누군가.. "그렇다고 너무 안달하지 마라. 못다 한 승부는 한겨룸터[* 나르골 내에 위치한 비행 주경기장]에서 확실하게 내줄 테니" 그는 다름아닌 버금선인 [[하랑(동토의 여명)|하랑]]이다. "괜찮겠어? 무리하다 또 궤 신세 지게 되면 어쩌려고 그래?" "너야말로 내 걱정할 시간에 수리 품는 연습이나 더 하는 게 어때? 저번처럼 꼴사납게 매달려서 구경거리 되지 말고 말야.." 애기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꼴찌 수리패 주제에 큰소리는! 어디 또 지고도 그렇게 큰 소리칠 수 있는지 보자구!" 애기와 그 무리는 자리를 뜬다. 그러다가 갑자기 멈칫하는 애기. "아..! 그리고 말야.. 얼굴에 새겨진 그 '힘의 인', 꼴찌 패가 달고 다니기엔 너무 과한 것 같지 않냐? 아무리 니 아비가.." 이불이 펄럭인다. 순식간에 박차고 나가 애기의 멱살을 움켜쥐는 하랑. "저 자식 저러다 상처 벌어지겠어!" 눈 깜짝할 새에 벌어진 상황에 시우는 하랑을 걱정한다. "뭐야.. 시합 전까지 힘 아끼자는 거 아녔어? 아니면, 여기서 한번 얼러볼까?" "거기!! 너희 지금 뭐하는 거야?!" 둘 사이의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지려는 찰나, 다행히도 한 선비가 나타나 아이들을 다그친다. "애기! 그냥 가자, 걸리면 이거 출전 정지 감이라구..!" "이놈이 이걸 놔줘야 가지.. 안 그래? 아님 같이 정지 먹던가" 그 말을 들은 하랑은 부들부들 떨더니 멱살을 놓는다. "그럼, 또 보자구 이비들~!" 거만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며 자리를 뜨는 애기. 그때였다. "읅!" 애기, 바닥에 엎드려있던 마고에 걸려 넘어져 버린다. "개미.." "마고?!!" 그렇다. 개미들이 마고의 보호 아래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저 녀석 언제 절로.." "너 이자식!! 나중에 개미로 죽을 때까지 때려줄 테다!" 머리 위에 혹이 퉁퉁 부어오른 애기. 마고에게 화를 내고는 급히 도망간다. "거기 안 서!" "..누가 빈 수레들 아니랄까봐 요란하긴.." 아이들을 다그친 선비는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애기네 무리의 뒷통수에 대고 외친다. 그리고 하랑이 그 옆에서 한 소리하자 날카로운 눈으로 훽 돌아보는 선비.. 하랑은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발걸음을 옮긴다. "너희들도 그래.. 뛰어다니거나 하면 안된다고 그렇게 일렀건만.." 선비는 마고와 하랑을 앉혀놓고 나무란다. "그, 그치만.. 개, 개미들이 도망쳐야 한다고 그랬는걸요? 땅에서 어, 엄청 크고 무서운 구렁이가 나왔다고요.." 마고의 말을 들은 선비의 표정이 오묘하다. "선비가 거짓말로 둘러대면 못 써요! 또 그러면 그땐 숨도 못 쉬게 해줄 거야!" "으익!! 거짓말 아니란 말예요!" 선비는 마고가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귀여워하면서 꼬옥 안아버린다. "그럼 오늘은 회복하는 데만 집중하도록~!" "저, 저도 거짓말 잘 합미다요!" "쉬라! 도와줘!! 오빠 눈에 또 딱정벌레가 왔다 갔다 하나 봐!" * * * 부웅, 겁의 날카로운 손톱이 다가오자 아란은 허리를 젖혀 공격을 피한다. 이어서, 몸을 팽이마냥 회전시켜 칼을 휘두르는 아란. 아란이 착지하자, 잘린 겁의 오른손이 털썩 떨어진다. 겁은 아랑곳 않는 건지, 곧바로 다음 공격을 시도하지만 함이 재빠르게 아란에게 달려들어 위기로부터 구해낸다. 하지만, 아란은 한 수 위. 그 와중에 바닥에 있던 선검을 쥐고 올려쳐.. 겁의 대가리를 베어버린다. 함이 세게 달려든 탓에, 함이 아란을 껴안은 채로 데굴데굴 구르는 둘. 속도를 이기지 못한 탓에 함이 갱도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춘다. 함은 머리를 부여잡고 아파한다. 근데.. 함 아래에 아란이 깔린 것이, 영 민망한 자세다. 어쨌든. 아란은 함의 목을 두 손으로 감싼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하는 함.. "..함.. 그대로 있어.." 함의 얼굴은 붉어지고 심장은 콩닥콩닥 뛰는데.. "끄악!" 사실 겁의 대가리를 치고는 놓쳐버린 선검 때문! 선검은 함의 머리 바로 왼쪽에 떨어진다. "칼자루 간수 똑바로 못혀!?" "그러게 누가 그렇게 세게 밀치고 들어오래?" 함은 불같이 화를 내지만, 아란은 무심하게 먼지를 탁탁 털어내며 의연한 태도로 응수한다. "인~마! 네 치다꺼리 하다 그런 거 아녀!" 콧방귀를 뀌는 아란. "혼자서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거든?" '이 복잡한 상황에? 고수도 아니고..' 하지만.. 시선을 돌려보니 그 생각은 헛된 것이었다.. "뭐여!! 이 녀석 목은 언제 떨어진겨?!"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